시카고 (CHICAGO)

뮤지컬 시카고는 보통 영화를 뮤지컬로 하는 것과는 반대로 뮤지컬이 원작이다. 1920년대 시카고의 교도소를 배경으로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을 풍자한 것으로 이 작품은 실제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. 남편과 동생이 간통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어 둘을 살해하는 벨마, 애인이 바람 핀 것을 알고 정부를 살해한 록시 하트, 이 두 인물이 주인공으로 이들은 교도소에서 만나게 되고 자연스레 두 인물 모두 언론의 관심을 받고 싶어해 라이벌이 된다. 그 둘은 관심을 끌고 권력을 얻기 위해 남자를 이용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며 결국은 둘이 동맹을 맺고 두 사람 모두 언론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하며 이 뮤지컬은 끝맺게 된다. 처음부터 여자들의 숨막히는 유혹과 매혹적인 댄스, 망사 스타킹과 코르셋 등 화려한 의상은 이 뮤지컬의 상징이나 다름없다. 1920년대의 시대를 풍자한 공연으로 유명한 시카고는 정의가 사라진 시대, 권력을 얻기 위해, 살아 남기 위해 유혹하고 서로 이용하는 그 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.